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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매듭

최고선수 2005. 7. 14. 21:55

황우석 박사의 섬세한 손놀림에 다른 나라의 연구자들이 놀랐다는데

원인이  쇠젓가락문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요즘 전통매듭을 엮는 것을 보고 젓가락만이 아니라

우리선조들이 어려서부터 꾸준히 죄암죄암, 도리도리, 짝짝궁으로 협응능력과 공간지각을

조금 자라면 버선만들기, 연만들기, 제기차기, 자치기, 수놓기, 팽이치기, 땅따먹기로 수리력이나 감성과 예술성을

더 크면 장기두기, 바둑두기, 화투치기, 베짜기, 옷만들기 등

나이에 알맞은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놀이와 생활용품 만들기로 

수박서리, 고구마서리, 닭서리로

그렇게 인내와 끈기와 담력과 지혜와 치밀함과 위기대처능력을 키우며

자만심과 소심함과 경망함과 우둔함과 비사회성을 경계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우고 또 반성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도왔을 것 같다.

지덕체를 강조하지 않아도, 인성교육과 어울려 사는 삶을 강조하지 않아도, 마을 어른들의 훈계와 덕석말이의 징계로 자연스레 공동체의 삶의 지혜를 터득하며 살았을 것이다. 

기능올림픽에서 거의 10년(?)을 종합우승하는 쾌거를 이룬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 기능올림픽이라는 말도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흐지부지 무시되어지고 있다.

전통매듭 역시 복잡하고도 어렵고 손놀림이 예민해야 하며

끈기 없이는 도저히 배우기 힘든 일인 것 같아

새삼스럽게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인 것들의 맥이 끊어지는 것이 안타깝게 여겨진다.

어떻게 그리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끈 하나로 여러 모양을 엮어내는 방법을 찾아내었는지 감탄스럽다.

 


 

  초급자과정에서 배운 실력으로 만든 목걸이와 팔찌, 핸드폰걸이

 


  장마비 온 후의 저녁무렵 11일에 찍었으니 꼭 1달이 되었습니다.

둘러보고 오다가 산딸기도 몇 개 따서 먹으니 새콤한 맛이 입에 가득하면서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풀을 언제 다 뽑나요. 제초제 대신 풀 뽑고 쌀로 가져가실 분 안계십니까? 두 시간 풀을 뽑았더니 다리도 허벅지도 종아리도 안 아픈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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