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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성묘길
최고선수
2008. 9. 15. 06:32
가을은 나무 끝에서 오는가?
지난 9월 9일 아파트 나무 끝에서 가을이 오는 것을 느꼈다.
아침저녁 제법 서늘한 기운이 돌더니 곱게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성묘 다녀오는 길에 본 마이산 뒷자락의 산소 아래서는 여름처럼 따가운 햇볕에 벼가 잘 익고 있었다.
어제는 보름달은 보지 못하였지만 오늘이 만월이라니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볼 수 있을까?
아들이 어렸을 적에 보름달을 보며 무언가 간절히 소원을 빌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제는 183의 훤칠한 키는 있는데 그 시절의 뽀얀 얼굴과 귀여움은 추억이 되었다. 막둥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쫑알대면서 이야기 잘 하는 상냥한 아들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