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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핀 향일암

최고선수 2008. 12. 29. 18:38

  동지가 지나 어느덧 새해 첫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대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건강도 많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무슨 일을 또 꾸밀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좀 한가해진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생각지도 않은 난전시회 수상, 온고을 전통공예대전에서 입선(매듭)을 하는 등(1월 13일까지 전주박물관에서 전시함) 가을부터는 몸도 마음도 한껏 여유를 부려보았습니다.

  벌써부터 동백꽃이 피는 향일암에서 바다도 바라보았고, 친구와 나들이도 심심찮게 했으니 이만하면 그런대로 즐거운 한 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전 IMF로 힘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더욱 혹독한 시기가 더욱 길어질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위기가 아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알고 대처하는 사람은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고 생각하겠지요?

  10년 전에 IT, 전자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하여 우리나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획기적인 혜안으로 틀림없이  이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춘란이 씽크대 위에서 봉긋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준비하고 있고,(성급한 마음에 화분 한 개를 뒷베란다에서 3주 전쯤 부엌으로 옮김)  벌브에서는 한창 새 눈을 만들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겨울이 아니라 봄을 준비함을 느낍니다.

  겨울은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다가오는 새 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해 봅니다.

 

11월 26일 냇가에서

 

 

 12월 12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