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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최고선수
2016. 7. 2. 10:26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지음/ 펴낸이 강병철/ 펴낸곳(주)자음과 모음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이 글은 ['시간'이라는 소재의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벅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게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그 흐름이 자연스럽고 어느 한 곳에서도 동맥경화가 없이 잘 흐른다.] 고 이상권(소설가)는 말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온조는 고2의 학생으로 성실하고 소신있는 소방관과 환경운동가의 딸로, 소방관아버지는 주인공이 어렸을 때 속도가 너무 빠른 다른 차로 인하여 숨지게 되고, 그에 부끄럽지 않은 딸로서 '시간'을 생각하게 되면서,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사유와 책임을 느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그에 충실하게 행동함으로써 친구를 만들고 남을 도와주려고 하는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혼자 바람을 맞는 사람들은 웃지 않아. 반드시 함께 있는 사람들이 웃어. 같이 온 사람의 몸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보거나 머리칼이 몹시 헝클어져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에 배를 잡고 웃는 거야. 나와 누군가 곁에 있다면 웃을 수 있을 것 같았어."
자살을 하려던 아이가 다른 친구가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