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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 깊은 수다

최고선수 2016. 10. 17. 15:47

              사려 깊은 수다

             여성들은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가
                                                                                      박정은 지음

    

 성찰-자신의 의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일상적으로 성찰하면서, 부정적인 상황에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영성훈련입니다. 성장과정이나 기질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기, 질투, 탐욕, 분노, 교만, 게으름 같은 것들 말입ㄴ다. 갈등 상황이 올 때 이런 약점이 자신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다면 더욱 성숙하게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거리 유지하기-상대의 문제에 골몰해서 당장 해결해주어야 할 것처럼 느끼거나, 답을 내려 주려는 태도는 자기와 타자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옵니다. 관계에서 알 필요가 없는 부분은 굳이 얄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이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은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믐달 시기- 노년기는 멈추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성공적인 젊은 시절을 산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들을 내어놓을 때 비로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삶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신의 모습일 것입니다.

 타자의 삶에서 자신의 삶으로-자녀와 나는 엄연히 구별된 주체입니다. 그의 인생을 내가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녀의 삶과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은, 결국에는 전 인생을 구성하며 의미를 창조하는 한 부분이 됩니다.

 길들이기-불가에서도 감정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살펴보라고 가르칩니다. 자신의 두려움이나 억압 없이 잘 바라보는 훈련은 일생을 통해 계속 배워 가야 할 과정인 것 같습니다.

 보내기- 자신이 지금 느끼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 그 감정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경향이 있는지를 알고, 부드럽고 다정하게 끌어안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보내기입니다. 어떤 감정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그 감정을 유발했던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기억들이 만들어 낸 자신의 행동 패턴까지 보듬어 안는 것입니다. 과거 기억 저편의 어떤 감정들이 다시 올라오더라도 자연스럽게 그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픈 감정이 더 이상 상처가 아니라 삶의 고유한 무늬로 자리 잡습니다. 그것에 개의치 않는 자유로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