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연향 그득한 덕진연못

최고선수 2004. 7. 15. 22:47

ss5078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 향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였습니다.

비가 오던 중이라 약긴 흐릿한 날씨가

연꽃의 아름다움을 약간 흐리게 하는 건 아닌가 했으나

걷기에는 시원한 바람과 구름낀 날씨로

더할 수 없는 신선놀음 같았습니다.

잠시나마 신선되었다 왔습니다.

잠깐의 여유로움도 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어제는 연향 마음껏 즐기다가 오니

2시간의 여유로 30년 전의 세월을 거슬러간 듯하였습니다.

단오면 아주머니들은 창포물에 머리감고, 단오 명절 즐기고, 난장 구경가고, 연밥사서 까먹으며 군것질을 대신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모처럼 딸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아쉽게도 음악분수는 즐길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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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가 금방 나타날 듯한 연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