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최고선수 2016. 12. 20. 09:19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생태 산문집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는 본질에 더 가까운 삶이다. 성공과 소유의 신화를 따르는게 아니라 가치와 충만함을 추구한다.

  내 실수는 평범한것, 즉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간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레프 톨스토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다. 우리는 그 중요한 '지금'을 놓치면서 산다. 우리는 중요한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항상 뒤늦게 후회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있는 상상의 삶을 갈망하지 마라.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의 일들에 대한 근심을 품는 어리석음에도 빠지지 마라. 자연의 낙천주의자들인 새들을 보고 깨닫느니, 돈이 적을수록 골칫거리도 적고, 바라는 것이 적을수록 불행의 부피는 줄어든다.

  인도 시인 타고르는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 마라, 눈물이 앞을 가려 별을 볼 수 없게 된다"라고 노래한다.

  과잉 소비행위는 집안에 쓸데없는 물건을 쌓아 두게 만들고, 빚더미에 올라앉게 만든다. 불필요한 소비는 정신을 좀먹고 삶을 혼돈과 근심에 빠뜨리게 한다. 소비 행위는 우리의 인격과 취향을 드러낸다.

  절약과 인색함은 돈이나 물자를 아낀다는 점에서 같지만, 절약이 사치와 낭비없는 삶을 위해서 아낀다면, 인색함은 돈 그 자체를 위해 아낀다. 절약이 행복을 위해서 검소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인색함은 탐욕에 바탕을 두는 삶의 방식이다.

  바른 말, 간명하고 뜻이 분명한 말, 생각의 올바름을 드러내는 말을 쓰는 사람은 깊이 사귀지 않아도 마음이 어여쁜 사람인 걸 알 수 있다. 말과 언어는 그것을 쓰는 자의 인격과 성정을 비추는 거울인 까닭이다.

  물질의 양적인 증대를 위해 달려가는 사람에게 삶을 향유할 시간은 늘 부족하다. 부질없는 것들을 좇느라 시간이 먼지처럼 부서져서 흩어져 버리는 까닭이다. 그 질주, 그 맹목의 추구를 멈추고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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