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사람하 정모처럼 통잠을 잤다따스한 저녁 노을빛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다나는 다 가진 사람이다의견이 달라 다투기만 하는 남의 편도 있고가끔은 속 썩이고 가슴 아프게 하는 자식도 있다내가 잘 되기만 소원하는 가끔씩만 찾아뵈는 엄마도 있다일하거나 놀다가 돌아갈 집도 있고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만큼 돈도 있다영화나 책을 볼 수 있는 내 시간도 있다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있고이것저것 약을 먹고 불편한 것도 많지만 큰 통증 없이 돌아다닐 수도 있다무엇보다 통잠을 자고 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