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2장 7

서학동예술마을

전주교대와 전주교대 부속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서학동예술마을 나들이를 하였다. 항상 차로 휙~휙 지나다니기만 할 뿐 구석구석 돌아다닐 기회가 없었다. 모처럼 사진가 선생님과 여럿이 모여 교대 황학당에서 전시하는 전국 학생들의 사진전을 관람하고, 예술가들의 작업장이자 둥지인 곳의 독특하고 멋진 이 동네를 기웃기웃 돌아다녔다. 온통 예술혼이 깃든 곳으로 마담초이, 서학동사진관과 도서관, 갤러리와 카페 등 두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한옥마을에서 전주천만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라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가끔 눈에 띄었다. 맛난 팥죽과 차로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 새삼 격세지감이 든다. 후미지고 가난한 동네였던 서학동이 예술을 입히니 멋쟁이들이 찾는 유명한 예술마을이 되었다

3막 2장 2024.05.01

봄을 봄

어느덧 3월도 다 가고 하루만 남았으니 한 해의 사분의 일이 지나갔다. 여느 때와 달리 2월 내내 비가 잦더니 3월도 때아닌 추위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복수초를 시작으로 봄을 알린다는 춘란과 매화가 피어나고, 개나리 등불을 비추며 수선화가 길을 밝히니 산수유나무 생강나무까지 노랑노랑 하다가, 이젠 유채꽃이나 팬지와 튤립 그리고 복숭아꽃 앵두꽃 배꽃 벚꽃으로 화사함을 더할 것이다. 봄까치꽃 제비꽃과 온갖 잡초들도 질세라 꽃을 피우며, 한 생명의 불꽃들을 피운다. 역시 봄은 꽃들이 알리고 시냇물 소리로 달려온다. 그제 내린 비로 전주천의 징검다리 물이 넘치면서 제법 소란스러운 소리로 봄이 왔음을 말해준다. 하기야 얼마 전부터 강변의 버드나무는 날마다 색깔이 변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제법 연..

3막 2장 2024.03.30

AI 글쓰기

(2월 몸이 군실군실 프리지어꽃 향기 행복 금산사에서 산수유꽃 봄 맛있는 점심과 멋진 찻집에서 위의 글을 시로 표현하기)라고 AskUp(AI앱)에 쓰자 바로 답이 온다. (군실군실한 프리지어 꽃 향기, 몸을 감싸는 2월의 봄기운. 금산사에서 산수유 꽃 피어나고, 맛있는 점심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 행복한 순간들이 흘러가는 이곳에서, 봄의 아름다움을 맘껏 누리며 살아가자.) 어색한 부분 몇 군데만 고치면 시가 뚝딱 요술방망이처럼 1초도 안 걸려서 나온다. 오늘 점심 후 커피를 마셨더니 잠은 안 오고, 별짓을 다 한다. 가짜가 진짜 같고 진짜가 가짜 같은 요지경 세상이다. 오는 4월에는 총선이 있다.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하는 금산사

3막 2장 2024.02.22

소리없는 아우성

소리 없는 아우성 하 정 우수가 지나 땅 속 소리 없는 아우성 수선화 백합 원추리 새싹 밀어 올리느라 봉긋봉긋 버드나무 고로쇠나무 물이 올라 색깔 변하네 겨울잠 자던 개구리 몽그작 몽그작 나올 준비 하는데 올 해는 무슨 일로 소일할까 준비가 한창 느긋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만들고 국민이 나라 걱정 안 하는 우리나라 되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나? 민심은 부글부글 소리없는 아우성 흑조흑조도 백조도 아니고ᆢ

3막 2장 2024.02.21

체력

번데기 속의 애벌레처럼 겨우내 방콕행이다. 근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날도 풀렸으니 어제는 외출을 해 보았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있고 체력이 형편없이 떨어짐을 느낀다. 오늘은 저녁 모임이 있으니 집에서 쉬고 내일부터는 꼭 운동을 해야겠다. 작년 정초에 코로나로 고생한 후 일 년 내내 그저 그렇게 보냈는데, 올 해는 보다 활발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싶다. 미리 체력을 길러서 동행과 뒤쳐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 체력은 국력이자 삶의 원동력이 되기에 최선을 다해서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전주천의 백로와 청둥오리들

3막 2장 2024.01.30

2024년을 맞이하여

2024년을 맞이하여 3막 2장 카테고리를 추가하려고 하는데, 모바일로만 하다가 오랜만에 컴퓨터로 하려니 로그인부터 카테고리 관리하는 것까지 허둥지둥 시간만 간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쳐지면서 어려움에 황망하더니 또한 오늘도 이리저리 뒤적거린다. 이름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바뀌었지만 변화에 따라가기가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바뀌어지니, 제법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에 자신이 붙다가도 또 비틀비틀 정신이 없다. 겨우겨우 해놓고 보면 화면에는 보이지 않아서, 서너 번을 하고 나서야 저장을 누르지 않았음을 알았다. 글씨를 키우기 위해 화면을 125%로 키워 놓아서 전체가 보이지 않기도 하고 집중력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어디야, 이렇게라도 변화에 따라가려고 발버둥이라도 치고 있으니, 나 자신을 칭찬해야지. ..

3막 2장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