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너, 외롭구나

최고선수 2008. 11. 16. 13:56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이라는 부제가 붙은 <너, 외롭구나>라는 책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권해주고 싶다고 둘째 딸이 내게 들이민다. 보니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얼마 전 무슨 일을 해야할 지 고민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것도 저 것도  안된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자꾸 흘러간다.  이제는 돈도 벌고 시간도 어느 정도 낼 수 있으니 하고 싶은 일, 그동안 못했던 일을 하라고 하니, 이 것도 저 것도 막상 꼭 하고 싶은 것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럼 책에서 그 답을 찾아보라고 하였더니 도서관을 가기로 한 모양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 홈페이지의 카운슬링 코너에서 상담사례 중 꿈과 희망, 직업에 관한 고민과 답변들을 모은 첫 기록으로, '이, 태, 백, 시대. 그래도 지구는 돈다'로 시작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상담자에게 신랄하게 비판만 하는 것 같아 읽다가 거부감과 화만 날 것 같았다. 그러나 계속 읽다 보니 진심어린 충고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사람들은 누구나 외롭답니다. 누구나 외롭기 때문에 외로운 사람을 가장 기피합니다. 애써 묻어두고, 모른 척하려고 했던 자신의 외로움까지 다 들춰버리는 게 싫거든요. 외로움이 싫으면 외로움을 감추세요. 그리고 다른 외로운 사람을 위해서 웃어주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세요..........

   나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킨 가장 큰 동기는 외로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외롭기 때문에, 당신이 자기의 심심함과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당신을 애타게 찾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기꺼이 외로워야 합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집요한 에너지는 다름아닌 외로움이며, 희망과 욕망보다 더 강한 에너지가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데 필요한 필수 자양분입니다.]에선 외로운 사람들을 충분히 위로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한참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책상 앞에서만 씨름을 해야한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 고학력이라고 마땅히 알맞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하니 공주,왕자로 커 온 아들 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으로는 갈 수도 없고,(아닌게 아니라 그런 곳은 근무환경이나 보수가 너무 열악하기만 하다) 하지만 꿈이 있다면 노력으로 어려운 일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행복자격증을 위하여'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젊은이들이여 화이팅!

  나는 할 수 있다!!! 

  날마다 주문이라도 외우면서 씩씩하게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5월 11일에 금강산의 바위틈에서 자란 나무가 피워낸 꽃으로 이제는 갈 수조차 없게 되었다.  

'내가 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와 개  (0) 2009.07.31
선비의 길(유림)  (0) 2009.07.22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 을 키워라  (0) 2007.07.29
그 다음은. 네 멋대로 살아가라  (0) 2007.07.01
나다움  (0) 200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