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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여름

최고선수 2009. 7. 5. 15:37

  요 근년에는 여름이 엄청 길어진 느낌입니다.

  봄 가을은 있는 듯 없는 듯 금방이고 여름만 길고 깁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다더니 확실히 요즘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고 여름은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덥고 지루합니다. 병충해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국지성 소나기가 엄청난 물난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날씨가 계속 되기로 한다면, 이제는 학교의 방학도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유월부터 찜통더위로 견디기 힘든 날들이 많아지니, 겨울철의 난방비보다 여름철의 전기세가 더 많아질 듯 합니다.

  그런데도 긴 양복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회의하는 것을 텔레비젼에서 보면, 참으로 쓸데없는 것에 목숨걸고 전력낭비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울 아들은 땀 무지 많은데 앞으로 취직해서 저렇게 양복입고 더위를 어떻게 참을까 쓰잘데기 없는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나마 논에서 자연정화도 되고, 수분증발로 인한 온도 낮추기, 산소공급원 등 우리가 없으면 금방 죽고 마는 쌀생산 외에도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니, 그저 논농사 짓는 분들 애쓰시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밥이나 떡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혜택을 많이 주어야 하겠지요.

  요즘 떡이 간식으로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지만, 아이들이나 젊은층에서는 1년내내 두어도 벌레도 먹지않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만 좋아하니, 서양화되어가는 시류를 탓할 수만은 없지만, 방부제나 설탕 등 입에 달고 편리한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쌀로 만든 음식을 부모가 어려서부터 챙겨먹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캐리비언베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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