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
이십년 전쯤 어깨가 쌀가마니를 진 것처럼 무지근하게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주물러봐도 안 되고 그런 것으로 병원 간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 보았고, 그저 상당히 기분나쁠만큼 어깨가 아팠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어떤 분이 뾰족한 것으로 약손가락을 여기저기 누르더니 가장 아픈 곳이 어디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한 곳이 매우 아파서 거기라고 하였더니 그 곳을 이쑤시개처럼 뾰족한 것으로 계속 눌러주면서 여기를 계속 눌러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쑤시개로 하다보니 너무 뾰족하여 물집이 금방 생기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연필을 둥그렇게 닳아지게 만든 다음 계속 누르기를 틈나는대로 하였더니 정말로 통증이 다소 가라앉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 계속 수시로 - 지그시 꼭꼭 - 눌러주었더니 많이 나아져서 횟수가 적어졌지만 통증을 느낄 때마다 또는 짬짬이 계속했더니 어느샌가 나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다니는데 진통제 주사인지 붕~ 뜨는 느낌이 드는데 병원에 다닐 때만 조금 나아질뿐 낫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수지침 책을 구입하여 손의 허리부분을 찾아내어 손가락으로 꽈악 누르면서 누워있거나 통증을 느낄 때마다 눌러주면 금방 통증이 완화되어짐을 느낄 수 있어서 그 방법을 이용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평생교육원에서 수지침 강좌를 듣게 되었습니다.
부안에 살던 어떤 할머니가 수지침을 해오시던 것을 어떤 선생님께서 전수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다가 서울로 가서 가르친다는 말을 이십오년전쯤 오래 전에 들었었는데 혹시? 했더니 전혀 다른 유태우 박사의 책으로 서금의학이라는 명칭으로 수지침과 서금요법을 아우르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잠을 자다가 손과 몸의 연관을 흔연히 깨닫게 되었다고 하는데, 예전부터 조상들이 사용해오던 것들을 일제시대에 모든 것을 미신으로 취급하고 미국의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인 사람들 취급을 받아오던 우리의 민족정신이나 전통의식, 전통 의학이나 민간요법 등 모든 것들이 무지몽매한 저급문화로 매도되어 지면서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서금의학이라는 간단하면서도 손쉽게 자기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발전시킨 것에 대하여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로 인하여 이러한 것들을 배우고도 강의도 할 수 없으며, 시술도 안되기 때문에 무료로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과 뜸, 서암봉 등 여러가지 재료를 구입하여 배우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이러한 재료가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아주 많이 응용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장시간 운전으로 양쪽 겨드랑이 매우 아팠는데, 왼손 가운데 손가락 끝을 오른쪽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잡으면서 엄지와 검지로 양쪽 벌어진 곳 사이의 움푹 패인 곳을 안쪽으로 깊숙이 밀어넣으면서 눌러주니까 통증이 금방 완화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손과 몸의 상응되는 부위만 찾으면 병증이 있는 곳을 자기 손으로 주물러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제 몇시간 배우지 않았지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