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함양과 산청

최고선수 2010. 11. 14. 09:53

  미리 약속된 날이라서 중요한 다른 일 다 제껴두고 친구와 나들이길에 나섭니다.

  네 명이니 차가 좁지도 짝이 부족하지도 않고, 적당히 한가득 한 차로 가니 기름값도 덜 아깝고 따라오는 차 신경쓸 것도 없고, 사는 것도 그렁저렁 비슷하니 맘 편한 오랜 친구들과 어제는 함양 상림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최치원선생이 물이 자주 넘치니 물길을 돌리고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서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인월에 살 때 고개만 넘어서 내려가면 함양이었음) 서원 비슷한 곳은 찾을 수 없었지만 숲이 정말 아름답고 물이 있어서 더욱 운치있고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도 있고, 연리목도 있어서 연인들이 사진들을 찍고 있었습니다. 물레방아고을이라고 된 곳도 있고 아기자기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가치 그리고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름다운 꽃(연꽃과 상사화 등)과 편리성까지 잘 구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만추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상림을 돌아서 '군민의 종'이라는 낮으막한 동산에 올라보니 앞쪽으로 상림과 산세를 모두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상림 뒤쪽으로는 등산로가 있어서 등산객도 많을 것 같았습니다.

  상림에서 점심을 마치고, 온 김에 생초리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가 보고 싶으니 가보자 하였습니다. 가던 길에 전 구형왕릉이라는 곳이 있어서 들렀더니 희한하게도 돌로 된 무덤이었습니다.

  가야국의 마지막왕인 구형왕이 신라에게 나라를 바치고 이 곳(왕산)에 들어와 살다가 나라를 지키지 못했으니 돌로 무덤을 쌓으라고 했다고 하는데, 구형왕릉이라고 전해지지만 돌탑이라는 설도 있다고 하니 알 수 없지만, 특이한 모양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고, 이끼도 끼지 않고, 나뭇잎도 쌓이지 않으며, 새 똥도 싸지 않는다고 하는 신비한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위쪽으로는 유의태 약수터가 있었으나 가지 못하였고, 산청군 생초리의 한약 관광지를 가서, 한방박물관에서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건강체크를 하는 기계로 자신의 건강을 검사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고, 한약과 건강에 관한 많은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식물세포를 무제한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도 개발 되었다고 하니 우리의 한의학과 생약, 화학 그리고 생물학, 의학 등이 서로 합쳐져서 많은 신약개발을 하여 세계적인 건강메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리산을 둘러싸고 오지였던 곳들이 대전-진주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군마다 홍보 및 관광지 그리고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애쓰는 모습들을 보고 온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산청을 찾아서 샅샅이 둘러보고 싶습니다.

 

  상림

  동산에 올라가서 본 상림을 휘돌아가는 냇물

구형왕릉

 

 구형왕릉(김유신의 할아버지라고 함)

 마이산을 찍기 위해 카메라 꺼내려고 꾸물거리다가 그만 이정표만 큼지막하게 찍음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거제도  (0) 2011.01.25
2010년 겨울 유난히 많이 오는 눈  (0) 2010.12.31
먹시  (0) 2010.11.04
정읍 구절초 축제  (0) 2010.10.17
추석에 핀 코스모스와 장미  (0)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