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분홍색꽃)라고 하여 몇년 전 구입한 동양란 '살마금'이 어느 새 꽃대를 밀고 올라와 꽃봉오리가 꽃처럼 발그레하게 물들었습니다.
작년 분갈이 한 후에 새로운 세력으로 꽃을 피운 듯합니다.
너무 똑같은 환경(온도, 습도, 영양상태)에서는 꽃을 잘 피우지 못합니다.
한번씩 분을 말려주고, 겨울에는 겨울도 나야하고(물론 얼어죽지 않을만큼만),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만 꽃을 (대를 이어가기 위한 수단이겠지만) 잘 피웁니다.
그래서 작은 고추모나 농작물도 모두 몇 번씩 옮겨심기를 하여 뿌리를 튼튼하게 해 줍니다.
약간의 어려움(스트레스)이 있어야 고난을 이겨내려는 활력소가 작용하여 튼튼한 뿌리가 내리고 꽃을 피우듯
사람도 적당한 스트레스는 사람을 단련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 없이 사는 것도 좋은 일이겠으나, 이겨낼만한 고통은 그사람을 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듯 합니다.
고난을 바꾸어 생각하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무언가 건전한 '해찰(?)'을 권한다면 이해가 될 수 있을까요?
나중에 지나놓고 보면 오히려 감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지나버린 세월이 아쉽긴 하지만 그것도 내 몫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