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4 동계올림픽 전북유치기원
제7회 한국동양란 전라북도연합 전시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난구경은 공짜고, 책까지 덤으로 챙겨오고 보니 부자가 된 마음입니다.
언뜻 보아서 별로 화사하지도 풍성하지도 않은 것 같은,
겨우 풀잎사귀 하나에 그토록 매력을 느끼는 것은,
참으로 심미안들이 많아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저도 처음엔 그까짓 풀 한포기를 가지고 유난도 떤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두번 보고나니 자꾸 보고 싶어지는 애인같은 존재가 되어갑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풍류를 즐길 줄 알아서
오늘날에도 그 피가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완주 전주시장의 축사에서
'난의 꽃말은 미인이라고 합니다. 잎은잎대로 나긋나긋한 미인으로써 손색이 없고, 꽃은 그 형태와 색깔과 향기마저도 맵시있고 우아하며 맑기 또한 이를 데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라고 서두를 시작하고 있고,
시인 장태윤의 축시에서는
'이른 여름에 형성되어
가을 지나
겨울을 다지어 피는
기다림의 꽃이라는 것을.' 이라고 끝을 맺고 있군요.
아름답고 정성들여 가꾼 귀한 난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더욱 더 멋진 인생 살아가시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