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으로...

부자된 마음

최고선수 2004. 3. 13. 20:51

오늘은

     2014 동계올림픽 전북유치기원

 제7회 한국동양란 전라북도연합 전시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난구경은 공짜고, 책까지 덤으로 챙겨오고 보니 부자가 된 마음입니다.

언뜻 보아서 별로 화사하지도  풍성하지도 않은 것 같은,

겨우 풀잎사귀 하나에 그토록 매력을 느끼는 것은,  

참으로 심미안들이 많아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저도 처음엔 그까짓 풀 한포기를 가지고 유난도 떤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두번 보고나니 자꾸 보고 싶어지는 애인같은 존재가 되어갑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풍류를 즐길 줄 알아서

오늘날에도 그 피가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완주 전주시장의 축사에서

 '난의 꽃말은 미인이라고 합니다. 잎은잎대로 나긋나긋한 미인으로써 손색이 없고, 꽃은 그 형태와 색깔과 향기마저도 맵시있고 우아하며 맑기 또한 이를 데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라고 서두를 시작하고 있고,

 

시인 장태윤의 축시에서는

 '이른 여름에 형성되어

가을  지나

겨울을 다지어 피는

기다림의 꽃이라는 것을.' 이라고 끝을 맺고 있군요.

 

아름답고 정성들여 가꾼 귀한 난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더욱 더 멋진 인생 살아가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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