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축제를 하는 곡성까지 간 김에 송광사를 들러보자고 하여 불일암까지 한가로이 걸어서 돌아오니 호남고속도로 타다가 옥과 순창으로 오니 전주까지 두시간이니 와서 넉넉한 저녁시간이 된다
법정 스님의 자취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손수 만들었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 의자도 놓여 있고, 더구나 고즈넉하고 조용한 숲길을 한가로이 걸으니 걸을만 했다.
모처럼 둘이서 도란도란 올라가니 더욱 좋다.
불일암에 도착하니 누군가 젊은 남자가 많이 아픈 듯한 얼굴로 앉아 있고 옆에 있는 여자분이 남자를 다독인다. 꼭 나아서 건강해지면 좋겠다.
증기기관차는 시간이 없어서 타지 못하고 미니열차로 한바퀴
법정스님이 생전에 좋아하셨다는 후박나무 아래 잠들어 계신단다
누가 의자에 꽃도 갖다놓고 젊은이 둘이앉아 있던 의자도 있다
내려오는 길도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