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1장

처서

최고선수 2019. 8. 25. 14:14

  처서가 지나니 한결 시원함을 느낍니다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어쩐지 힘이 빠진 것 같고 들에는 벼가 고개를 숙인 논들도보입니다. 밤송이가 영글어가고 대추도 굵어지고 있으니 어느새 들녘에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뙤약볕에 익어버린 사과도 발그레 익어가고 있으니 이주일만 지나면 백로가 됩니다.

  모두다 풍성한 추석을 맞이하기를 빌어보며 지난 가을 거두어둔 밤과 햇호박으로 호박죽을 쑤어 봅니다. 일간 다른 죽도 쑤어서 이가 시원찮은 노모를 찾아뵈어야 겠습니다.

 

 

성주 성밖숲의 맥문동과 왕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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