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1장

입동

최고선수 2023. 11. 7. 02:48

  입동이 코 앞인데 27도가 되니 아직도 덥다는 말이 나온다.
  백로 가족 한 무리가 지난번 큰 비로 떠밀려 온 자갈더미에 앉아 희희낙락이다.
  은행잎도 어느새 우수수 지고  있는데,  단풍은 아직인지 말라버렸는지 고운 기색이 안 보인다.
  그믐달이 보이다 숨었다 숨바꼭질하는데, 내가 해결하지도 못할  쓸데없는 걱정거리가 들어왔다 나갔다 어지럽힌다.
  간절히 바라오니 조상님 부처님 하나님 보살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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