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신아를 올리는 활발한 활동으로 물주기도 소독도 비료공급도 햇빛도 좀 더 늘려 주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유월입니다.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물을 주어서 한낮의 더위에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하며, 분토가 하얗게 말라서 화분이 가뿐해졌다 싶을 때에 한 번씩 충분히 물을 듬뿍 주어야합니다.
보통 2일에서 4일마다 물주기를 한다고 하지만 환경에 따라 화분에 따라 포기의 수에 따라 모두가 다르고 바람이 많이 치는 곳인지 갇혀있는 곳인지 습한 곳인지 건조한 곳인지에 따라 모두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포기 수가 작거나 뿌리가 아직 활착되지 않았거나 심지어 아래쪽의 화분인지 위쪽의 화분인지에 따라서도 상태는 다릅니다.
결국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때까지는 가끔씩 윗부분의 난석을 부어내어 상태를 관찰해 보는 수 밖에는 별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보살필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요?
더운 여름 에는 특히 뿌리가 썩지 않도록 외부 환경과 비슷하게 바람이 잘 들도록하며, 물은 항상 문을 열어놓은 아파트 베란다라면 모자란듯 일주일에 한 번씩만 주어도 너무 덥기 전에는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물을 줄 때는 천천히 속에 스며들도록 듬뿍 주고 물이 충분히 빠질 수 있도록 합니다.
유기분은 토분보다 잘 마르지 않으므로 더욱 뿌리가 상하기 쉽습니다.
뿌리가 아직 작고 분주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은 특별히 따로 관리하여 좀더 자주 물을 줍니다.
동양란 또는 혜란들은 새촉이 올라올 때 벌어져 있지 않아 상관이 없으나, 춘란은 조금만 새촉이 자라면 윗부분이 벌어져 있는 경우 물이 이 곳으로 들어가 종종 아까운 새촉이 썩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월에는 잎에는 물을 주지 말고 화분에만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녁이나 아침 일찍 물을 주어 한낮에 다 말라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료도 성장시기인 2월부터 6월 까지만 주고 여름에는 금합니다. 그리고 가을에 약간 씩만 주고 겨울에는 휴면할 때이므로 금하도록 합니다.
적당한 영양분의 공급은 건강한 상태로 자라게 하여 병충해도 이겨내어 별로 없다고 보아야하며 약할 때일수록 병충해도 더욱 성한 듯합니다.
더워진 여름에 사람들도 입맛이 없어지는 것도 더위를 이기기 위한 본능적인 현상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채소나 보양식으로 영양보충하여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하는 선조들의 음식 지혜도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더워지는 유월 모두 건강하시길 빌어 봅니다.
벌브에서 올라온 복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