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으로...

설월화

최고선수 2004. 8. 27. 19:57

설월화 꽃대가 올라옵니다. 설월화는 추란(가을꽃)으로 관음소심의 다른 종류로 백복륜을 두르고 있으며 하얗게 꽃이 피는데 우아한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겨우 꽃대가 하나가 약하게 올라오는군요.

 

새해를 알린다는 보세는 늦은 봄부터 아직도 꽃대를 달고 필 생각을 못하고 있군요. 자연적인 환경이 아닌 인위적인 보호로 난들도 계절이 헷갈리나 봅니다.

 

책에서 스캔한 설월화

ss5078

 

그럭저럭 여름이 다 지나 가을 문턱으로 들어섭니다.

후딱 지난 세월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한 어렵고도 다양한 인생살이로, 미지의 어두움처럼 장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은 거의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하면(아직 죽음이라는 장래가 남아있으니)얻은 것도 배운 것도 많았다는 생각도 해 보면서

미련도 아쉬움도 후회도 없는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이, 어려운 일이 있었기에 기쁨을 느낄 수 있으니,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었다면 어찌 어려움과 불행함을 헤아리기나 하겠습니까?

'항상 감사하라'는 말을 이해하게 될 듯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했던 모든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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