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전에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지친 나날들. 하지만 예쁜 우리 아이들이 있기에 또한 너무 젊은 날들이어서 모든 가능성들을 희망한 채로 나름대로 열심히 못하는 일 배워가면서 힘들어도 힘든지 모르고 살아왔었다. 항상 많은 식구에 바글바글 좁아서 부대끼며 불편하면서 또는 속상하고 다투고 서운하고... .. 살아가는 이야기 2005.02.24
친구와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친구와 모처럼 경천저수지 가는 길에 있는 화암사 와 그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산 위로 올라가 보니 가을은 무르익어 울긋불긋 단풍이 제법 뽐내고 있더군요. 한적한 길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마음껏 수다도 떨면서, 처음으로 가는 길 더듬더듬 올라갔다가 .. 살아가는 이야기 2004.10.24
황금들판으로 춘란이 벌써 꽃봉오리가 쏘옥 올라옵니다. 오전 햇빛을 충분히 쬐어주며, 분갈이 하기에도 적당한 시월입니다.(단 꽃망울이 있는 것은 제외) 촉수에 비하여 화분이 너무 크거나 햇빛의 양이 부족하여 영양분을 저장하지 못하면 꽃눈의 분화도 어려우므로, 벌브가 튼튼하고 굵어지며, 양분이 저장되어 .. 살아가는 이야기 2004.10.13
연향 그득한 덕진연못 진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 향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였습니다. 비가 오던 중이라 약긴 흐릿한 날씨가 연꽃의 아름다움을 약간 흐리게 하는 건 아닌가 했으나 걷기에는 시원한 바람과 구름낀 날씨로 더할 수 없는 신선놀음 같았습니다. 잠시나마 신선되었다 왔습니다. 잠깐의 여유로움도 낼 수 없다.. 살아가는 이야기 2004.07.15
아름다운 모습 모처럼 선거 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 이미 당선되어 버린 국회의원이 무엇이 아싑다고 길거리에 서서 고맙다는 인사를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하고 있었습니다. 여태 선거운동에 바쁘고 지친 몸일텐데도 인사를 하러 먼지 투성이의 길거리에서 서서 손을 흔드는 .. 살아가는 이야기 2004.04.16
육도와 천도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인간(人間)·아수라(阿修羅)·천(天) 등 6가지 존재양상으로 분류하여 육도라고 한다. 중생이 몸과 말과 뜻으로 속세에서 어떠한 업을 지었는가에 따라 태어나는 곳이 달라지게 된다. 지옥은 육도 중 가장 고통이 심한 곳.. 살아가는 이야기 2004.03.25
이제야 좀 알 것 같네 이제야 좀 알 것 같네. 새 칼럼 이동해서 뭐가 뭔지 통 모르겠더니 모르니까 짜증나려고 하더니만 시간을 투자하다보니 이제야 좀 알 것 같네. 어려운 것은 아직도 모르지만 선배는 이래서 여유가 좀 생긴답니다. 어려운 일들 나만 어려운 것 아니고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지나가는 과정이지.. 살아가는 이야기 2004.02.19
눈보라 속에서... 눈보라 속에서... 잿빛 하늘에 휘날리는 눈보라처럼 정신없는 열흘을 보냈습니다. 가족 중의 한 분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는 엄청난 일이 있었으니까요. 누군가 황금마차를 타고 올라가시는 것을 선몽하였다니 좋은 곳으로 가셨겠지요. 가녀린 몸으로 8남매 키우시느라 쪼그라진 모습으로 되실지언정.. 살아가는 이야기 2004.02.08